좋은 건축가 찾기 ④ 계약 전에 볼 것

요새는 '가설계'를 보여주는 사람도 있고, 안 보여주는 곳도 있고, 가설계 비용을 받는 곳도 있다. 물론 어느 쪽이 더 열심히 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최소한 사전 설계까지 간 다음에 본인의 건축가를 선정하는 게 좋다.

집이 멋진 게 좋은 게 아니라, 이렇게 이렇게 해서 집이 따뜻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줄 수 있는지(상가라면 더 장사가 잘될지) 이야기해주는 건축가가 최소한의 기준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집에 살 사람에게 사용설명서조차 주지 않는 건축쟁이는 '다음에 뵙겠습니다' 하고 다음에 안 보는 게 좋다.

그리고 건축주에게 정말 '사용자 설명서'를 주고, 주기적으로 찾아와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봐주는 건축가는 진짜다. 간혹 그런 사람이 보이면 귀인이다. 잡아라. 솔직한 마음에 건축가가 계속 찾아가서 문제 없냐고 물어보고, 또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줄 의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설계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다. 그런 분들은 건축가에게도 귀인이고, 존경받아야 할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계약 전 체크 사항은 지역별로 문화 차이가 많이 날 수도 있다. 간혹 타지에서 설계했는데 현지에서 허가가 안 나 준공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지역색이 강한 곳이 더러 있으니 조심할 필요가 있다.


경북 포항에서 건축구조 일을 합니다. 현장에서 겪은 것을 적어 둡니다.
일하다 필요해서 만든 도구도 몇 가지 열어 두었습니다 — ledeuxions.com · PDF 다루는 것은 pdf3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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