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게임 하고 싶다는데 앱은 깔기 싫을 때

애가 심심하다고 합니다. 게임 하나 하고 싶다고 합니다.

앱스토어를 엽니다. 별점 4.5짜리를 받습니다. 켜자마자 광고가 뜹니다. X를 누르려는데 X가 작습니다. 겨우 닫으면 회원가입을 하랍니다. 생년월일을 넣으랍니다. 그러다 결제창이 나옵니다.

애는 그냥 게임이 하고 싶었을 뿐인데요.

그래서 링크 하나만 누르면 바로 시작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ledeuxions.com/games

이런 것들이 없습니다

  • 설치 — 브라우저에서 그대로 돌아갑니다
  • 회원가입 — 이름도 생년월일도 묻지 않습니다
  • 결제창 — 게임 중에 돈 내라는 창이 안 뜹니다
  • 채팅 — 모르는 사람이 애한테 말을 걸 수 없습니다

스무 개 있습니다

열 개는 저희가 만들었습니다. 지렁이가 땅 위로 올라가는 게임, 동전을 쌓아 떨어뜨리는 게임, 수박 만들기, 뱀, 한글 낱말 맞히기, 블록 쌓기, 픽셀 그림판 같은 것들입니다.

나머지 열 개는 저희가 만든 게 아닙니다. 재밌어서 골라 둔 것들이고, 페이지에도 그렇게 적어놨습니다. 2048, 리틀 알케미, 모래놀이, 라인 라이더, 테트리스 같은 것들입니다. 새 창으로 열립니다.

고를 때 지킨 것

바깥 게임은 하나씩 직접 열어보고 넣었습니다. 링크만 긁어서 붙이지 않았습니다.

채팅이 되는 게임은 재밌는 게 많은데 전부 뺐습니다. 그림 맞추기 같은 건 저도 아쉽지만, 애가 하는 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들어올 통로를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 만들었나

저희는 웹에서 바로 쓰는 도구를 만들어 왔습니다. 설치도 가입도 없이, 링크 하나로 끝나는 것들입니다.

게임도 같은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애가 게임을 하기까지 어른의 손이 다섯 번 필요하다면 그건 잘못 만든 것입니다.

ledeuxions.com/games — 눌러보시면 바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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